여기는 지구일까 화성일까? 지구의 신비를 간직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구가 아닌 듯한 풍경, 우주의 숨결을 품은 사막의 오아시스

1. 도입지구 하나의 행성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 도착하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착륙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광활한 염호, 붉게 물든 협곡, 끝없이 펼쳐진 사막 평원. 
모든 풍경이 현실을 벗어난 듯하고, 그 가운데 작은 마을 하나가
고요히 숨 쉬고 있다. 이곳은 여행자가 지구 밖을 느끼게 되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다. 낮에는 태양이 눈을 태우고,
밤에는 별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다. 
여기는 ‘지구의 우주, 아타카마 사막의 심장’이다.

실제로 꽤 많은 영화 작품들이 이곳을 촬영지로 선택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영화로 마션의 화성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2. 도시개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칠레 안토파가스타 주에 위치한 사막의 오아시스 마을이다. 
해발 약 2,400m 고지대에 자리하며, 칼라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인구는 약 5천 명이 채 되지 않지만,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칠레의 대표 관광지이다. 
주요 명소로는 엘 타티오 간헐천, 문 계곡(Valle de la Luna),
염호(Laguna Cejar), 천문대 투어 등이 있다.

3. 역사원주민과별의

이 지역은 수천 년 전부터 아타카멘요(Atacameño) 원주민들의 정착지였다. 
이들은 사막 환경에서도 관개 농업을 발전시켰으며, 태양과 별을 숭배하는 문화적 특징을 지녔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 이후에도 독자적인 공동체를 유지했으며, 
현재까지도 마을 곳곳에서 전통 생활방식이 살아 있다. 
산 페드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 천천히 흘러가는 ‘문화 유산의 집합체’다.

4. 일상풍경느림과고요의미학

이 마을은 콘크리트보다 흙과 돌이 더 자연스럽다. 
좁고 먼지 낀 골목길, 어도비 벽돌집, 자전거를 타는 여행자들, 
그리고 낮잠을 자는 개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시간은 마치 늘어져 있다. 저녁 무렵, 해가 질 무렵이면 
마을 중심 광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식당에서는 ‘피스코 사워’와 안데스 음악이 울려 퍼진다.

5. 인터뷰 – “우리는아래서쉬어요

“우리 마을은 낮에는 지구 같지 않고, 
밤에는 우주 같아요.” 
— 마르타, 현지 게스트하우스 주인

마르타는 산 페드로 토박이로, 소규모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전 세계 여행자들과 함께 살아간다. 
“여긴 매일이 특별해요. 외계 행성에 사는 기분이랄까. 
그런데도 우리는 감자를 심고, 옥수수를 먹고, 조용히 살아가죠.” 
그녀는 도시화되지 않은 이 마을이 더 오랫동안 
‘지구 속의 다른 세계’로 남기를 바란다.

6. 주요명소

• 문 계곡(Valle de la Luna) – 달 표면과 닮은 붉은 사막 협곡 
• 엘 타티오 간헐천 –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4,300m)의 아침 온천 분출 
• 아타카마 소금호수 – 플라밍고 서식지, 염분이 가득한 환상적인 호수 
• 천문대(알마, 스페이스 옵저버토리 등) – 세계 최고 수준의 별 관측 
• 레이라 마을 – 원주민 문화 체험과 전통 음식 시식 가능

7. 음식과문화

이 지역의 음식은 원주민의 영향이 강하며, 
감자, 옥수수, 라마 고기, 치차(옥수수 술) 등이 전통적으로 소비된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 여행자들을 위한 퓨전 식당도 많아졌으며, 
안데스 음악과 전통 복장을 착용한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도 자주 열린다. 
‘천문학’, ‘고고학’, ‘에코투어리즘’이라는 
세 키워드가 산 페드로를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이다.

8. 실용정보

• 이동: 칼라마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5~2시간 (셔틀, 버스 가능) 
• 고산병 주의: 해발 고도 2,400m → 첫날은 천천히 활동 권장 
• 일교차 매우 큼: 한낮 30도, 밤 0도 이하로 떨어짐 
• 전력 제한: 일부 숙소는 밤 시간대 전력 제한 있음 
• 예약 필수: 성수기(12~2월)에는 숙소, 투어 모두 사전예약 요망

9. 마무리우주가내려앉은마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풍경 그 자체가 여행이다. 
볼거리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그저 그 공간에 서 있기만 해도 
여행자가 되는 마법 같은 곳이다. 
사막의 적막함, 밤하늘의 밀도, 별빛 아래 잠든 마을. 
이 모든 것들이 여행자의 내면을 흔든다. 
이곳은 잊혀지는 장소가 아니다.

아타카마는 기억에 남는 풍경이 아닌,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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