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로에섬 입구 앙쿠드 꾸란또를 맛보고 가야하는 곳

칠로에의 북쪽 관문, 바다와 역사, 신앙이 어우러진 항구 도시

1. 칠로에로 들어가는 첫 관문

앙쿠드는 칠로에섬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다. 
푸에르토몬트에서 페리를 타고 북쪽 페리 터미널에서 섬으로 들어오면 처음 맞이하게 되는 이 도시는 
칠로에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비교적 조용하지만, 섬의 역사와 가톨릭 신앙이 깊게 뿌리내린 도시로 
짧은 체류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2. 도시개요

앙쿠드는 칠로에섬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로스 라고스 주에 속하며, 인구는 약 4만 명이다. 
한때 칠로에 전체의 수도 역할을 했으며, 
스페인 식민 시절 요새와 가톨릭 교회들이 집중되어 있다. 
현재는 지역 어업, 농업, 해양관광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칠레 본토와 연결되는 ‘칠로에의 입구’ 역할을 한다.

3. 역사마지막스페인주둔지

앙쿠드는 스페인 제국이 남미에서 철수하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요새 도시 중 하나였다. 
19세기 초반까지도 칠로에는 독립을 거부한 스페인 세력이 
주둔하던 지역으로, 도시 내에는 당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산 안토니오 요새’는 칠레 독립사와 식민 역사에서 
상징적인 장소로 꼽힌다.

4. 일상풍경어부, 시장, 그리고교회

앙쿠드의 삶은 바다와 밀접하다. 
항구 근처에는 아침마다 신선한 생선을 팔려는 상인들이 모이고, 
광장 근처에는 오래된 목조 교회와 시립 시장이 자리한다. 
도시 자체는 크지 않지만, 골목마다 색색의 나무집과 
예수회 선교의 흔적이 조용히 남아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목재교회는 카스트로에 있다)

5. 주요명소

• 산 안토니오 요새 – 바다를 향해 열린 돌 요새 유적 
• 가톨릭 목조 교회들 – 칠로에 양식의 종교 건축물 
• 시립 박물관 – 칠로에의 역사와 민속문화 전시 
• 펭귄 관찰 투어 – 근처 푼타 아후이 해안에서 진행 
• 지역 시장 – 수산물, 감자, 수공예품 구매 가능

6. 실용정보

• 이동: 푸에르토 몬트에서 페리 + 차량 약 3~4시간 
• 숙소: 간단한 게스트하우스, 민박 위주 
• 음식: 신선한 조개 요리, 연어, 훈제 생선, 감자 요리 
• 기후: 연중 흐림과 비가 잦고, 여름에도 서늘함 유지 
• 팁: 유적지는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시장은 아침에 가장 활기참

7. 조용한 깊이를 지닌도시

앙쿠드는 떠들썩한 관광지는 아니다. 
그러나 그 조용한 골목과 오래된 나무교회, 
그리고 어부들의 손길이 살아있는 항구는 
여행자에게 오래 남는 인상을 남긴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원주민 유럽이민자들의 후손이 만들어 내는 문화생활은 한폭의 그림엽서를 떠오르게 하는 곳이다.
칠로에의 시작이자, 식민의 마지막 흔적이 남은 곳. 
앙쿠드는 짧은 여정에도 충분히 깊이 있는 여행을 선사하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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