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 자연과 만나는 마지막 도시
1. 서문 – 지진과쓰나미, 경계를넘어선경고
2025년 5월 초, 푸에르토 윌리엄스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며, 이 지역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다. 국내 언론에서도 호들갑스럽게 보도되었지만 다행히 실제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고
섬 전체가 일시적인 비상 체제로 전환되었다.
이번 사건은 이처럼 외진 곳에서도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일깨워준다. 또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야 하고 유난스러울 정도로 과하고 오버스럽게 대처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게 한다. 실제로 칠레도 2010년 콘셉시온 대지진 당시 정부 대통령이 쓰나미는 없다 안심하라는 소리를 했다가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들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다.
푸에르토 윌리엄스를 방문하는 이들은 아름다움과 함께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할 이유를 이 도시에서 느끼게 될 것이다.
2. 도시개요
푸에르토 윌리엄스는 나바리노 섬에 위치한
칠레 마가야네스 이 남극 지역의 일부로,
세계 최남단의 영구 거주 도시로 꼽힌다.
인구는 약 2,000명 내외이며, 대부분은 해군 기지, 연구소,
관광업, 생태 보전 활동에 종사한다.
이 도시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보다 더 남쪽에 있어
‘세계의 끝’이라는 별명을 자주 사용하며, 남극 관문이자 생태 탐험의 기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세상의 끝 도시는 어디일까 라는 주제로 검색을 해보면 칠레는 푼타 아레나스라는 도시가 나오고, 아르헨티나는 우수아이아가 나온다. 근데 실제로 위치는 우수아이아가 더 끝에 있는게 맞다. 하지만 칠레 푸에르토 윌리엄스가 이 우수아이아보다도 훨씬 더 남쪽에 있어서 세상의 끝 도시는 이 곳이 맞다.
하지만 남쪽 최대의 도시라고 하면 푼타아레나스가 맞을꺼고, 차로 이동할 수 있는 대륙에서 가장 끝에 있는 도시는 우수아이아가 맞는 말이다.
3. 자연과 풍경
푸에르토 윌리엄스는 험준한 다를링 산맥과 빙하가 녹아 흐르는 나바리노 강,
그리고 비글 해협이 어우러진 극지형 경관을 자랑한다.
여름엔 낮이 길고 이끼와 야생화가 만개하며,
겨울엔 눈 덮인 풍경과 고요한 바다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특히 ‘Dientes de Navarino’ 트레킹 코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지 산행 코스로,
원시에 가까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명소다.
4. 역사와사람
푸에르토 윌리엄스는 1953년 칠레 해군에 의해 공식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초기에는 군사 기지와 연구 거점 역할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과학자, 여행자, 생태 연구자 등
다양한 국제 인구가 방문하며 점차 문을 여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원주민 야간(Yaghan)족의 흔적도 남아 있어
지역 박물관에서 그들의 삶과 언어, 도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5. 주요명소
• Dientes de Navarino 트레일 – 총 53km, 4~5일간의 고산 트레킹
• 야간 문화 박물관 – 야간족의 생활상, 선박, 도구 전시
• 비글 해협 – 조용한 크루즈 여행, 돌고래와 바다새 관찰
• 로스 나탈레스 – 해군 기지 방문 및 남극 관련 전시
• 나바리노 섬 전망대 – 섬 전경과 다를링 산맥 조망
6. 여행팁
• 이동: 푼타 아레나스에서 항공 또는 페리 (항공 약 1.5시간, 배는 수일 소요)
• 기후: 여름 평균 10~12℃,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짐
• 숙소: 작은 롯지, 민박 위주. 사전 예약 필수
• 트레킹 장비 및 보급품은 푸에르토 윌리엄스 도착 전 준비 권장
• 자연보호구역이므로 쓰레기 반출, 불 사용 규정 철저히 지켜야 함
7. 마무리 – 고요한경계, 그러나 살아있는땅
푸에르토 윌리엄스는 단순한 남쪽의 끝이 아니다.
이곳은 사람이 살기엔 거칠지만,
바로 그 고요한 경계에서 우리는 자연과 더 가까워진다.
여행자는 여기서 소리 없는 빙하의 움직임,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 그리고 원초적 바람의 숨결을 느낀다.
푸에르토 윌리엄스는 ‘세계의 끝’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까지는 딱히 갈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진짜 세상의 끝 도시로 갔다는 경험을 하나 쌓기 위해서 가볼만한 곳이긴 한데 관광지도 아니고 가기에도 좀 번거로워서 개인적으로는 우수아이아에 갔다면 거기에서 페리를 이용해서 반나절 투어로 이동을 해보는 것 정도로 만족하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서 페리로 이동하면 2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가는 길에 비글해협 포인트 관광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