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과 호수가 만든 아름다운 레저도시 푸콘 & 비야리카 Pucón & Villarrica

불타는 화산과 고요한 호수가 만나는 자연의 교차점

1. 화산과 호수가 만든 마법의 풍경

푸콘과 비야리카는 칠레 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품은 쌍둥이 도시다. 
비야리카 화산의 눈 덮인 능선과, 그 아래 펼쳐지는 맑은 호수, 
그리고 원주민 마푸체 문화의 흔적이 어우러진 이곳은 
칠레인뿐 아니라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푸콘은 모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관광 중심지이며, 
비야리카는 보다 조용하고 전통적인 풍경을 간직한 소도시로서 
각자의 매력을 품은 두 도시가 안데스 기슭에서 나란히 여행자를 맞이한다.

비야리카 호수의 서편으로 비야리카가 그리고 동편으로 푸콘이 자리하고 있고 차량으로 15-20분이면 두 도시를 다녀갈 수 있다. 비야리카보다는 푸콘이 관광지로서 더 유명하다.

2. 도시개요

푸콘은 아라우카니아 주에 속한 소도시로, 인구는 약 3만 명이며 
비야리카 시는 푸콘에서 약 25km 서쪽에 위치한 중심 도시로 인구는 약 5만 명이다. 
두 도시는 비야리카 호수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자리하며, 
화산, 온천, 하이킹, 수상 스포츠, 겨울 스키 등 사계절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푸콘은 리조트, 호스텔, 액티비티 센터가 몰려 있고, 
비야리카는 전통시장, 상점, 지방 정부 청사 등이 있는 보다 생활적인 분위기의 도시다.

3. 역사마푸체의 땅에서 세계인의 관광지로

이 지역은 원래 마푸체 원주민의 영토로, 
스페인 식민 정부가 접근하지 못했던 칠레 마지막 경계 중 하나였다. 
19세기 후반 독일계 이민자들이 정착하며 유럽풍 목재 건축과 농업 기술이 유입되었고, 
20세기 들어 비야리카 호수와 화산의 아름다움이 알려지며 
관광 도시로 변모했다. 
푸콘은 1980~90년대 이후 급속히 개발되었고, 
비야리카는 전통적인 주거 기능과 조용한 관광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4. 일상풍경호숫가를 따라 걷고, 화산을 바라보다

푸콘의 아침은 조깅하는 여행자와 카페의 따뜻한 빵 냄새로 시작된다. 
비야리카의 하루는 시장의 채소와 수공예품 거래로 분주하다. 
낮이 되면 관광객들은 비야리카 화산 트레킹에 도전하거나, 온천에서 피로를 푼다.

우리나라 관광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칠레여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이 이 곳 푸콘이고 그 중에서도 화산트래킹과 더불어 헤오메트리카 떼르마스라고 야외에서 즐기는 온천이 있는 곳이다.
저녁풍경은 사뭇 대조적인데 푸콘에서는 모닥불을 피운 호스텔 파티가, 
비야리카에서는 가족 단위 피크닉이 펼쳐진다. 
이곳의 일상은 관광과 삶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5. 인터뷰 – “화산은 무섭지 않아요. 삶의 일부죠

“우린 늘 저 화산을 보며 살았어요. 
계절이 바뀌는 것도, 비가 오는 것도, 다 그 화산이 알려줘요.” 
— 루이스, 비야리카 토박이 은퇴 교사

그는 화산이 분화해도 마을이 그대로 남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여긴 땅이 뜨겁고, 물은 맑고, 사람들은 따뜻해요. 
그게 이 지역의 매력이에요.”

6. 주요명소

• 비야리카 화산 – 화산 등정 또는 눈 쌓인 경사에서 스키, 트레킹 가능 
• 비야리카 호수 – 수상스포츠, 보트, 낚시, 호숫가 캠핑 
• 떼르마스 헤오메트리카 – 숲 속 야외 온천, 사계절 힐링 명소 
• 푸콘 시내 아르마스 광장 – 카페, 여행사, 수공예시장 
• 비야리카 전망대 & 해변 –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 마푸체 문화관 – 원주민 전통 공예 및 의식 소개

7. 음식과 문화

지역 식문화는 해산물과 육류, 그리고 마푸체 전통 요리가 어우러진다. 
쿠란토'(돌로 익힌 해산물 요리), ‘피예'(마푸체식 옥수수 수프), 
그리고 지역 수제 맥주와 와인이 인기다. 
문화적으로는 마푸체 전통 춤 공연, 수공예 워크숍, 
여름철 음악 페스티벌이 지역의 분위기를 더한다.

8. 실용정보

• 산티아고에서 푸콘까지 버스 약 10시간, 항공은 테무코까지 1.5시간 후 차량 이동 
• 푸콘~비야리카는 버스 또는 차량으로 약 25~30분 
• 숙소: 푸콘은 고급 리조트~백패커 호스텔까지 다양, 
  비야리카는 가족형 숙소와 장기체류 민박 인기 
• 추천 시기: 12~3월 여름 활동, 7~8월 겨울 스포츠 
• 화산 활동 주기적 점검 필수 (비야리카는 활화산)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여행사에서 관련 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안내를 해준다. 특히 화산 트래킹을 위해 입구까지 간 경우에도 당일 기상 컨디션에 따라 안전을 위해 즉시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있다.

9. 대자연과 사람의 공존

푸콘과 비야리카는 다르면서도 닮아 있다. 
한쪽은 활기차고 활동적이며, 
다른 한쪽은 차분하고 전통적이다. 
그러나 두 도시 모두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화산을 두려워하지 않고, 호수에 기대어, 
자연을 존중하며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도시. 
이곳을 떠날 땐 모두가 말한다.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산티아고에서 바로 푼타아레나스나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비행 이동을 하지 않는 경우 푸콘으로 장거리 버스를 타고 온 뒤 정말 말그대로 꿈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아르헨티나 바릴로체로 다시 한번 국경을 넘는 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루트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칠레를 벗어나기 전 남부 도시들을 좀 더 여행하고 싶다면 발디비아 푸에르토 몬트를 거쳐 칠로에섬 여행도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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