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인의 여름휴양지 푸에르토 바라스 & 프루티야 (Puerto Varas & Frutillar)

칠레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남부의 독일풍 도시들

1. 칠레 남부의 작은독일

푸에르토 바라스와 프루티야는 칠레 남부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독일풍의 도시로 꼽힌다. 실제로 독일이민자들이 칠레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개척하고 터를 잡고 대대로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곳이라 칠레 내에서도 가장 유럽적인 눈은 파랗고 머리는 노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아무래도 산티아고에서 지리적으로 멀어 이민자들의 유입도 많지 않아 나날이 악화되는 산티아고와 북부의 치안상황과 달리 여기는 밤늦게 걸어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렇다 보니 산티아고에 질린 현지 칠레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로 유명하며, 
독일계 이민자들이 세운 목조 가옥, 깨끗한 거리, 
그리고 아름다운 양카우에 호수와 오소르노 화산의 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두 도시는 여유로운 삶과 자연, 문화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같은 도시가 아니지만 호수를 품고 있는 도시라는 점과 비슷한 거리에 위치하고 칠레인들의 여름휴양지 이면서 은퇴 후 살고 싶어하는 곳이니만큼 한 카테고리로 묶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한국인들에게도 대표적인 칠레 휴양레저도시로 알려진 푸콘보다 덜 북적거리는 곳이고 동선 상 잘 가지 않게 되는 곳이지만 시간 여유만 있다면 무조건 들러보길 추천하는 도시 중 하나다.

2. 도시개요

푸에르토 바라스는 로스 라고스 주의 아름다운 호수변 도시로 
인구는 약 4만 명이다. 푸에르토 바라스와 푸에르토 몬트는 차로 20분 거리로 대단히 가깝다.
또 프루티야는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져 있으며 
더욱 아늑하고 예술적인 분위기의 소도시로, 
매년 국제 클래식 음악제(Festival de Frutillar)가 열리는 
문화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3. 역사독일 이민자들이 만든도시

19세기 중반, 독일 이민자들이 칠레 남부에 정착하며 
푸에르토 바라스와 프루티야가 탄생했다. 칠레정부가 남부 마푸체족들의 땅을 병합하면서 척박한 땅에 대한 개발을 위해 유럽이민자들에게 땅을 무상으로 주거나 연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이민자들을 대거 받아들였고 그게 이 도시의 기원이 된다.
이들은 독일의 농업 기술과 생활 방식을 이 지역에 전수하여 
지역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오늘날에도 독일의 건축 양식, 음식, 축제 문화가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칠레인들이 독일에서 이민 온 사람들하고만 결혼을 하여 혈통을 보존하는경우는 크게 많지 않은데 재미있게도 농장이나 목장을 크게 운영하는 가족 granje를 대대손손 운영하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게도 순수한 독일계 이민자의 모습 그대로인 것을 볼 수 있다. 완벽하게 칠레 최상류층에서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한 부류 아니면 시골에서 자신들 만의 커다란 농장을 운영하면서 주류사회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가문이 여전히 파란눈 노란 머리를 보여주는 경우가 극단적으로 많다.

4. 일상풍경그림 같은 호수와 아늑한거리

푸에르토 바라스의 중심부는 독일식 건물과 세련된 카페, 
아늑한 레스토랑이 모여 있으며, 호수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일상이다. 
프루티야는 보다 작고 조용한 분위기로, 
작은 카페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나무로 만든 집들 사이를 걷는 여유로운 하루가 펼쳐진다.

5. 주요명소

• 양카우에 호수 – 두 도시를 잇는 아름다운 호수, 오소르노 화산 조망 
• 오소르노 화산 – 겨울 스키, 여름 하이킹과 전망대 관광 
• 독일 이민자 박물관 (프루티야) – 이민 역사와 생활상 전시 
• 푸에르토 바라스 성당 – 독일 네오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목조 성당 
• 프루티야 극장(Teatro del Lago) – 국제 음악제와 공연이 열리는 명소

6. 실용정보

• 이동: 푸에르토 몬트 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 
• 숙소: 호수 전망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다수 
• 음식: 독일식 빵과 케이크 (쿠헨), 칠레식 해산물 요리 
• 날씨: 연중 비가 자주 오고 선선함, 여름은 약 20℃ 내외 
• 여행 팁: 국제 음악제(1~2월)는 반드시 사전 예약 필요

7. 마무리평화와예술이흐르는남부의낙원

푸에르토 바라스와 프루티야는 바쁘고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평화와 예술, 자연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이 두 도시는 칠레인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는 
남부의 조화로운 삶을 완벽히 구현한 곳이다. 
여행자는 이곳에서의 시간 동안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특히 칠레 뿐 아니라 남미 여행을 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는 길거리에서는 전화도 하지말고 절대 방심하면서 걸어다니면 안된다는걸 귀가 아프게 들었겠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그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편하게 다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이다.

특히 넷플릭스에 있는 어둠속의 42일 드라마를 보면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드라마화 한게 있는데 거기가 올로케 장소로 푸에르토 바라스를 선택해 촬영했기에 칠레 남부가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상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겨울시즌 비가 엄청나게 자주 내리는 것 마저도 나오기에 칠레 여행 전에 한번 보고 오면 좀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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